개편된 ‘오픈서비스’ 자영업자 비용 부담 증가 일자 입장문 통해 “세심한 배려 못했다” 사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 하단)가 오픈서비스 논란이 확산되자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배달의 민족 오픈서비스 수수료 논란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했다. 이달 초 내놓은 수수료 중심 광고상품인 오픈서비스가 자영업자입장에선 부담이 된다는 토로가 나오자 입장을 밝힌 것.
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업소가 시장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의 힘든 상황을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각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오픈서비스 개선책을 만들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소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배달의민족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광고 1건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되는 정액제(울트라콜) 모델을 소위 ‘깃발꽂기’로 지역 광고를 독식하는 폐혜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하지만 정액제 모델을 이용하는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수수료 증가로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에서 배민의 수수료 횡포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지사는 요금 체계 변경 논란 끝에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사과한 것에 대해 “반성과 사과에 진정성이 의문”이라며 요금 체제의 원상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측은 김 대표 입장문 이외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