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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륙을 준비하는 퍼스트 클래스, 테슬라 모델S

기사승인 2020.05.20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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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시동 버튼은 없다. 벤츠의 것처럼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 기어 레버를 ‘드라이브’로 젖히고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소리 없이 굴러간다. 복잡할 것 같던 출발이 단순했다.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자동차라는 느낌보다는 전자기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까지 이 시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석에 앉아 대시보드를 바라보면 매우 색다르다. 시인성 좋고 내용에 충실한 디지털 클러스터의 구성은 물론, 물리적 버튼이 하나도 없는, 센터페시아를 꽉 채운 17인치의 대형 터치 화면은 차량에 관련된,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을 실행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태블릿PC를 써본 이라면 어려움이 없을 게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도 많아 차량 모든 것을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시선을 전방에 고정하고 주행을 이어가면, 내연기관차들과 다를 바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차가 선다. 패들시프트나 매뉴얼 모드는 없다. 대신 스티어링의 감도나 차체의 높이 등은 ‘차량 설정’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달리는 느낌의 차이는 예상했던 대로 토크감이다. 가속력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억샌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게 차고 오른다. 마치 이륙을 위해 달려 나가는 비행기 일등석에 탄 느낌이다. 차선 변경 때도 코너에서도 안정적이며 쏠림도 적은 편이다.

출발에서 소음은 없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노면 소음이 올라온다.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들과 비교하면 방음 처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품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자동차를 만들어오던 회사들과는 역시 완성도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도록 좋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차량 여기저기서 지적받아 왔던 차체의 이음새, 단차 부분을 발견해 아쉬움이 남았다.

전기차에 있어서 충전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 충전 시설은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슈퍼차저 충전소는 국내 총 서른 두 곳, 데스티네이션 차징 충전소는 400개 정도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주로 호텔, 리조트, 쇼핑몰 등에 위치해 있다. 친절한 전용 맵이 있어서 LPG 충전소 찾는 것 보다 쉽다. 주행 가능 거리도 500km를 훌쩍 넘는다. 제원상에는 그 이하지만 아마 효율이 낮은 추운 날씨에 기준을 뒀을 것이다. 충전 시간은 전기차로써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슈퍼차저로 충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완충까지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래도 공짜라는 건 반가운 일이다. 아직은 ....

테슬라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점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고도 할 수 있다.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OA)이라 부르는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에 설정한 경로에 따라 알아서 주행한다. 가속, 조향, 차선 이동, 브레이킹 등 모두 알아서 해준다. 스티어링휠 왼쪽 뒤편에 레버를 두 번 당겨 놓으면 작동을 시작한다(한 번만 당기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제법 안정감이 있다. 다만, 아직 레벨 3 정도의 자율주행이라 스티어링에 손을 두어야 한다. 운전자의 주의가 감지되지 않을 시에는 기능을 멈춘다. 이외,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앞선 기술이라는 일컫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단점은 있다. 바로 ‘베타버전’이라는 점이다. 사실 베타버전은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한 것. 그리고 일상에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체험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기능은 추가 옵션이다. 별도의 비용이 든다. 게다가 최근 이 옵션의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도 있었다. 보다 더 완벽해진 시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NOA 대신 TACC만 놓고 본다면 차선 유지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 현시점에서는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타 브랜드의 반자율주행 기능이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참고로, 옵션의 NOA가 적용되지 않은 모델에서는 완전자율주행 대신 차선유지기능이 포함돼 있다. 반자율주행 버전인 셈이다. 

단조로운 외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이 차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특히, 모델 S는 모델 3나 모델 X보다 특장점이 더 많다. 놀라운 퍼포먼스에 실용적이고, 럭셔리하면서도 경제적이다. 안정적이면서 운전의 재미도 있다. 게다가 친환경이기까지 하니, 이론적으로는 당연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차의 가치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고민해봐야 한다. 그 이유는 의외로 잠시 시승을 함께 한 차알못 동승자에게서 찾았다. 처음에 그는 미래차를 탄 듯한 신비로움에 흥분했지만, 가격 이야기로 마무리한 여정의 끝에 “같은 값이면 ... ”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론 머스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정말 전기차를 팔아서 화성으로 가려는 걸까?”

 

 

Long Range

Performance

주행 가능 거리(km)

487

480

최고 속도(km/h)

250

261

0-100km/h 도달 시간(초)

3.8

2.5

가격(만원)

1억1,360

1억3,860

 

육동윤 기자 ydy332@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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