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는 “저는 지난 4월 총선 때 양당 대결 구도가 심화되면, 21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한 바 있다”며 “진영대결로 승부가 선거는 진영논리가 그대로 옮겨가서 힘의 정치로 변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21대 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의도는 타협과 절충은 사라지고 거대 양당의 갈등과 정치력 부재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선 “국회의 원 구성이 뒷골목 땅따먹기 싸움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 힘 있는 자의 양보는 미덕입이다. 중요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해도 여당은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수를 갖고 있어서 여당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분 있는 일을 정부 여당이 해나간다면 설사 야당이 180석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반대하고 막을 수는 없다”며 “하물며 지금은 여당이 180석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무엇이 걱정되어 이런 식의 협상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회는 내일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 전임 국회 때 합의된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관행이 있지 않습니까?”라며 “여당은 야당에 법사위원장 주겠다고 약속하고 5일에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나아가 상임위원장 배분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 상설화, 포스트코로나19특위, 헌법개정특위, 정치문화개혁특위 설치까지 합의하는 원샷 원킬의 화끈하고 대범한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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