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투자운용 부문 양대 축 중심…해외개발, 레저사업 등 신사업 다각화도 추진

사진=반도그룹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올해 창립 50돌을 맞은 반도그룹이 100년 기업을 향한 조직 개편에 나선다.

건설과 투자운용부문의 양대 축 중심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택사업 영역 이외에 해외개발과 레저사업 등 신사업으로 새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 맞아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권 회장은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권 회장이 전문경영인 중심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100년 기업의 밑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반도그룹은 1970년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해 부산지역 주택사업으로 기반을 쌓아 현재는 시공능력 10위권 안팎의 메이저 건설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권 회장은 회사를 50년간 이끌며 이제는 주택사업뿐 아니라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였다.

‘뉴 반도그룹’ 비상을 꿈꾸는 반도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가는 데 있다.

우선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는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았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등의 사업을 총괄한 베테랑이다.

그는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주택사업 이외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김용철 반도종합건설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한 정통 반도맨이다.

김 대표는 부산 온천 ‘반도보라스카이뷰’, 신도시 동탄, 김포, 세종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고,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섭렵한 건설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투자운용부문을 맡은 김호균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그는 재무, 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노련미를 갖고 있다.

반도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표이사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박현일 대표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며 “2020년 다시한번 의식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이외에 민간택지개발과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과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과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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