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4세대 신형 카니발 ⓒ 기아자동차

국내 대표 미니밴으로 자리잡은 카니발 신형 모델이 사전계약 첫날 단 하루 만에 2만3006대 계약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세운 첫날 최다 계약 대수 1만8941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미니밴 차급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시간/최다 신기록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카니발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준다는 것을 방증한다.

4세대를 이어온 카니발은 승하차, 공간 편의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더욱 똑똑해진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원격 파워 도어 동시 열림/닫힘 기능, 자동 닫힘 기능, 스팟 램프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7인승, 9인승, 11인승 구조로 확장성도 폭이 큰 편이며 다양한 고객층에서 소비가 이뤄진다.

11인승은 모델의 경우는 한 번에 많이 탑승하는 데 초점을 두고 대형 택시나 학원 등의 등하교 용의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9인승 모델은 주말 패밀리 레저 용으로 많이 선택되며, 7인승 모델은 더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내장으로 VIP 고객들의 이용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카니발 홍보 책자 ⓒ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업그레이드가 많이 이뤄졌음에도 이전 세대보다 다소 오른 가격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도 있다.

기존 카니발 판매 가격은 2.2 디젤 11인승 모델이 2880만 원(디럭스 트림), 3390만 원(프레스티지)으로 판매됐다. 또한, 같은 엔진의 9인승 모델이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으로 3150만 원에서 3890만 원 사이 가격표를 달았다.

신형 모델은 9인승과 11인승을 묶어 동일한 가격을 매겼다. 트림은 레벨을 한 단계 올리면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트림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3280만 원부터 4105만 원으로 판매된다. 기존 모델과의 차이는 215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까지 난다.

3.3리터 가솔린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존 모델의 엔트리 트림의 가격이 3160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이 3660만 원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모델은 시작 가격은 동일하지만 최상위 트림의 가격에서 325만 원의 차이가 있다.

파워트레인 선택도 중요하지만, 옵션 사양이 가격을 결정하는 데 핵심이 되는 요소다. 

최근 들어서 업체들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들을 묶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타일팩, 컴포트팩, 모니터링팩, 스마트 커넥트팩 등 그 종류도 다양한다. 풀옵션으로 선택하면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4800만 원에서 4934만 원의 가격표를 단다. 액세서리류를 포함시키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난 세대 모델, 대체될 수 있는 모델과 비교했을 때 추가 혹은 빠진 사양들도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대표적이다. HUD는 기존에도 적용되지 않던 옵션이지만 팰리세이드와 같은 SUV 모델에는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신, 더욱 다양해진 시트 기능들과 기본 안전사양들이 포함됐다.

다양한 편의, 안전장비들이 추가됨에 따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새롭게 적용된 것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합리적인 가격 배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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