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종열 기자] 

뉴욕타임스는 9월(현지시간) 월스트리트의 자산가들이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아닌 조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에게 5배나 많은 기부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 뉴시스

"월가는 이미 트럼프를 해고했다."(뉴욕타임스 내용 중 발취)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국 금융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들썩이고 있다. 연임에 나선 도널드 트럼트 현 미 대통령 대신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에 나서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의 금융자본가들이 바이든에게 총 4400만달러(한화 522억원)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에게 기부된 금액이 900만달러란 점을 감안하면 무려 5배 가까운 선거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사실 월가의 금융가들은 민주당보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을 더 선호해왔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지금까지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대신 바이든을 지원하고 있어 의문이 제기된다. 

NYT는 월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배경으로 트럼프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세금을 인상하고 금융권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도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트의 예측 불가능한 국정운영에 월가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바이든의 향후 행보도 월가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트럼트 대신 바이든을 택한 월가지만, 여전히 금융자본가 입장에서는 바이든을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기 때문이다. 

NYT는 "월가에 강력한 규제를 공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바이든의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월가는 바이든에게 열었던 지갑도 닫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