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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감성과 가성비로 2030 공략 나선 ‘벤츠 클래스’

기사승인 2020.09.24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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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에 초점 둔 GLA, 진입장벽 낮아진 ‘프리미엄’ GLB
감성 품질은 높게 사지만,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 적정 수준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GLB 4매틱 정측면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요즘 '젊은 세대 공략'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재 세대’에게는 팔 만큼 팔았다는 것일까?

서운한 일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내놓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젊은 층 고객에게는 항상 멋있는 스타일과 매력적인 가격도 따라붙으니 말이다.

벤츠코리아의 올해는 굉장히 젊어진 느낌이다. 달리 해석하면, 어려운 시장 환경을 반영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고나 할까?

벤츠코리아는 올 초 3000만 원대 A-클래스 세단을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을 선언했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가격 측면의 매력을 더욱 더 꾹꾹 눌러 담은 엔트리급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B를 소개했다.

스타일에서는 콤팩트 세단 모델보다는 다소 올드한 느낌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 게다가 시대에 발맞춰 내놓은 SUV 모델인 만큼 고객의 기대도 만만치가 않다.

사실 벤츠코리아가 제품 가격 공략에 나섰던 적은 많지 않다. 

벤츠에 대한 국내 고객 충성도가 워낙에 높다 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을 터다. 지난 2007년 즈음 내놨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던 ‘마이비’ 정도나 될까?

 

◇ GLA 4매틱 성능은?… SUV의 탈을 쓴 핫해치

벤츠코리아는 지난 23일 GLA·GLB 출시 모델 라인업 중 4매틱, 사륜구동 두 모델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흔치 않은 벤츠의 가성비를 직접 체험하게 되는 자리다.

시승 코스는 서울스퀘어에서 출발해 가평 수목원 인근까지 다녀오도록 짜여졌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거의 비대면에 가깝게 진행되는 통에 심각한 러시아워에 걸리긴 했지만, 두 모델의 두드러지는 성격은 충분히 경험했다.

가평으로 가는 길에는 벤츠 GLA 4매틱의 키를 들었다.

착석한 시트 포지션은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았다. 작은 키의 여성 운전자도 충분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머리 공간도 충분하며 무릎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스티어링 무게감은 적절했다.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차면서도 부드럽게 출발한다. 브레이킹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짜인 세팅이라는 생각이다.

정체 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여유를 가졌고,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선 뛰어난 가속력으로 긴장되는 속도감도 느껴봤다. 시스템 작동에 큰 불만은 없다.

탑재돼 있다는 DCT-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느끼기 힘들고 모든 영역에서 일정한 수준의 토크감이 전해져 가속 능력도 꽤나 만족스럽다.

주행모드 변경을 에코에서 컴포트로,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다 보면 각 모드의 특성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한 번씩 바꿔 주행하는 것도 드라이빙 재미를 더한다. 가속에서 한 번 재미를 보겠다고 마음먹으면 운전자의 의도대로 잘 따라준다.

구불구불한 국도를 만나면 벤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의 매력을 느껴볼 수도 있다. SUV 타입이긴 하지만 콤팩트한 사이즈의 GLA는 자세 제어에도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경쾌한 핫해치를 탄 느낌이랄까? 다만, 시트의 지지는 과감한 와인딩을 생각만큼 잘 견디지 못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B 4매틱 인테리어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 새로운 시스템 사용 편의성은?

차선 유지라던가 추돌 경고, 알림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임의적인 개입을 최소화한 느낌이다. 

차선을 이탈했을 때에는 스티어링에 진동을 가해 경고를 하고 추돌 위험이 있을 시에는 경고나 불빛 등으로 운전자 주의를 끈다.

벤츠가 내세우고 있는 최첨단 기술인 MBUX 시스템은 확실히 색다른 느낌이다. 사용방법은 직관적이고 쉽지만 살펴봐야 할 기능들이 많다.

스티어링휠 양쪽에 검은색 작은 터치식 버튼 두 개가 꽤 신선하다. 이 버튼은 10.25인치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각각 별도로 제어하는데, 입출력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다.

하지만 스티어링휠에 있는 컨트롤 버튼 말고도 센터콘솔 앞에 있는 제어 버튼, 터치스크린 제어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컨트롤 버튼들은 사용 편의성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의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게다가 USB 포트 핀 수가 달라 스마트폰 연결을 위해 별도로 케이블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다.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디지털 클러스터와 터치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와이드 스크린은 얼핏 보면 미래지향적으로 세련돼 보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압도적 크기의 송풍구도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다소 부담스럽다. 너무 앞서간 디자인이라서일까,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라서일까?

 

◇ 가성비 내세운 GLB 4매틱

돌아가는 길에는 GLB 4매틱에 올랐다.

일단 가격표부터 보자면 GLB는 5420만 원부터 시작하며, 시승차는 6110만 원이다. 5910만 원의 GLA를 중간에 끼고 있는 가격인데, 만약 시승 후 두 모델 중 하나를 구매하겠다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게 분명하다.

고성능 AMG의 손길이 느껴지는 훌륭한 퍼포먼스에 한 표를 던질 것인지, 아니면 더욱 다양한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에 한 표를 던질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가격 책정이 이해되지 않지만,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GLB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GLA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타 브랜드의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지 않다. 전반적인 동력계 세팅은 GLA와 비슷하지만, 무게감이 좀 더 느껴지는 정도다. 

그런데 그 무게감의 차이는 차의 성향을 뚜렷이 갈라놓을 정도는 된다. 10살 정도 젊어진 느낌이랄까?

인테리어는 GLA와 별반 다를 것 없다. 사용법에도 차이는 없다. 뒷좌석 공간이 조금 더 넓은 것과 짐을 싣고 내리기 쉬운 널찍한 도어에 광활한 트렁크 공간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GLB는 원래 7인승 구조가 나오기 때문에 2열과 적재 공간이 넓음은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참고로 국내에는 인증이 안됐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4매틱 주행컷 정측면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합리적 가격에 상응하는 품질 따라

자타공인 프리미엄 브랜드에 5000만 원대 SUV가 나오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동급 경쟁 모델을 비교해보자면 BMW X3의 경우 모델에 따라,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62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6657만 원부터 시작하며, 아우디 Q5도 6070만 원부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이해가 되지 않는 가성비는 없다는 뜻이다. 우연히 같은 기간에 BMW X3 모델을 탔는데, GLB와의 내장재 차이나 성능 또는 기능 면에서도 차이는 느껴진다. 동급이라고 하기엔 크기만 비교될 뿐이다.

반대로 말하면 GLA의 경우 가격이 적정, 혹은 살짝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 시승을 해보면 훌륭한 퍼포먼스와 디테일에 높은 점수를 주고 가격에 대한 합리성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성비를 따지자면, ‘(비교적) 싸다’라는 선입견은 접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감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을 매기기 힘드니 언제나 그렇듯 최종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B 4매틱(왼쪽), GLA 4매틱 주행 정측면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육동윤 기자 ydy332@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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