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지난 7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제1경기, 1회 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 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양현종은 이미 개막 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아흔아홉개의 공을 던져 여섯 개의 피안타 두 개의 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팀을 11-9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경기로 양현종은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더불어 통산 다승 순위 공동 4위(146승)에 올라섰다.

양현종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상반된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TR 에 따르면 그의 2020 시즌 실적이 큰 계약을 따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현종 올 시즌 실적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4.4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으로 MLBTR은 “양현종의 올해 9이닝당 탈삼진은 8.06개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 시즌 끝까지 부상이 없다면 최근 7년 동안 평균 30경기 이상 등판, 최근 7시즌 평균 차잭점 3.52, 1272⅓이닝을 소화해내 꾸준함이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MLBTR의 보도에서는 올해 전성기가 지나는 33세 양현종의 나이를 부정적으로 봤지만 2021년 시즌을 대비하는 꾸준했던 그의 모습을 바탕으로 MLB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현종은 2014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바 있지만 좌절됐다. 응찰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KIA는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오는 18일 잠실에서 치르는 LG전이 양현종의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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