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호소문 계기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2년여 만에 엄정 문책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지난 2018년 11월 15일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이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관련 부당한 처우 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여자컬링 ‘팀킴’ 호소문을 계기로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른 징계혐의자 김경두 일가를 ‘영구제명’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가 있었고 같은 해 4월 징계혐의자 재심 요청에 대해 문체부가 6월 말 기각과 각하 결정을 내린 김경두씨, 그의 사위와 장녀의 회계부정과 횡령·배임, 김경두의 직권남용과 조직사유화 및 채용비리 등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대한컬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근절 의지를 담아 엄정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컬링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 신화를 창조하며 국민적 환호와 함께 컬링 ‘영미~’신드롬을 일으켰던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국가대표팀 팀킴 선수들의 호소문은 국민적 파장을 일으켰고, 선수 인권에 대한 심각한 훼손과 지도자의 전횡·갑질 파문에 대해 사회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이러한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조직의 파벌 형성과 파행을 주도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컬링계의 고질적 문제의 고리를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김경두 일가의 컬링에 대한 일체의 관여와 악영향을 영구히 차단하고 컬링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구회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 대행은 “‘적법하고 공정한 스포츠’의 대원칙에 따라 기본에 충실한 ‘정의로운 연맹’과 ‘선수 인권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든든히 세워나간다는 각오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한 징계로, 페어플레이에는 포상과 칭찬으로’라는 운영방침을 세워서 컬링연맹의 쇄신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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