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허홍국 기자]

LS전선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 LS

LS그룹이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는 스마트 기술 선도에 나섰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보호’에 가치를 실천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것.

30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이 디지털 및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5년 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기회를 맞은 것이다.

특히, 올 7월 총 160조 원 규모의 한국형 뉴딜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디지털 및 그린 분야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이 같은 호기를 맞은 것은 구자열 회장의 경영철학 덕분이다.

구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ESS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사업 전반에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부여한 바 있다.

여기에 LS그룹이 지난 2015년 선언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LS전선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 일로 속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에서 총 7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올해 발표된 정부 그린뉴딜 정책 중 해상풍력발전단지의 확대, 전선 지중화 사업 등이 사업 분야와 맞물리면서 국내 및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로서 지위를 견고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 준비도 마쳤다.

올 7월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 LS

LS 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 일렉트릭은 이런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전라남도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라남도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 8월에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 등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LS-니꼬 동제련도 온산제련소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목표는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최초의 제련소로 만드는 것이다.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 LS

LPG 전문기업 E1 역시 올 들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지난 6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강원도 영월 풍력 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예스코도 본 사업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스마트 기술 선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예스코는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 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신의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 오픈 등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예스코는 이런 노력으로 2회 연속 업계 단독으로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획득했고, 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 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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