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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101 ③ 엔진타입] 자동차 엔진, 나에게 맞는 타입은?

기사승인 2021.01.12  15: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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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출퇴근에는 디젤, 근거리 이동이 잦으면 가솔린, 주말여행에는 전기차
유종 가격 가솔린>디젤>LPG>전기 순, 연비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해야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2300만 자동차 시대, 국민 1인당 0.6대, 2.2명 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시대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됐지만 정작 ‘차’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디퍼런셜이 뭔지 서스펜션이 뭔지 플랫폼은 뭐고 패들 시프트는 뭔가? 최근 나오고 있는 자동차 기술들은 모두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하다. 우리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차, 안전에도 직결된 만큼 기본적인 상식은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차에 대해 조금 안다는 육 기자가 ‘차알못’입장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자동차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본다. <편집자 주>

 

2021년 신형 파사트 GT 2.0 디젤 브로셔 이미지 ⓒ 폭스바겐코리아

출퇴근용으로 하루 왕복 80km 이상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는 A씨, 영업용으로 도심 이용이 잦은 B씨,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주말에 가족들과 캠핑 등 여행을 즐기는 C씨에게는 각자 용도에 맞는 차가 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연비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의외로 유지비에 대한 계산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브로셔에 나와 있는 제원만으로 연비를 계산하다가는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자동차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가솔린(휘발유), 디젤(경유), LPG(액화석유가스, Liquefied Petroleum Gas), 전기, 수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가격은 가솔린>디젤>LPG>전기 순이지만 유종의 가격이 싸다고 연비가 좋은 것은 아니며, 거꾸로 효율성이 좋다고 무조건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매 후 몇 개월을 타보니 생각보다 연비가 많이 든다면 낭패다. 단순 변심으로 차를 바꿀 수는 없으니 말이다.

연비를 염두에 두고 몇몇 경우에서 자신이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차량을 살펴봤다.

 

◇ 엔진과 유종의 이해

보통 가솔린과 디젤, LPG 등 천연자원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들은 화력을 이용해 엔진이 작동된다.

가솔린과 LPG 차의 경우 파워트레인(구동계)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디젤과 친환경차(전기, 수소차 등)는 또 다른 구조로 돼 있다.

가솔린차의 경우 장점은 연료의 특성상 발화점이 낮아 비교적 조용하게 가동된다는 것이며,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디젤차의 경우 실린더 내 연료를 압축해 발화시키므로 폭발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유종의 특성상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가스를 비교적 많이 배출해 대기오염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요소수 등도 첨가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는 엔진이 아닌 모터를 구동시킨다. 

장점은 힘이 좋고 친환경적이라 세제 혜택 등이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충전시간과 인프라 부족이다. 수소차는 또 다른 문제지만 수요가 많이 없는 만큼 현 시점에서 다루기에는 이르다.

 

◇ 하루 왕복 80km 이상 주행하는 A씨

수도권에 살지만, 서울 시내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A씨. 

하루 왕복 80km 가까이 출퇴근하는 데 자차를 이용하려고 한다. 어떤 차가 가장 효율적일까?

정답은 디젤 차량이다.

디젤 엔진은 한 번 데워지면 연료 소비 효율성이 좋아진다. 열을 받은 디젤 엔진은 실린더에서 압축 반응이 더욱 활발해지므로 적은 연료로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짧은 거리는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연료 가격이 가솔린보다 300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같은 가격에 연료 탱크를 채운다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가장 길다.

현재 시점에서 가격 대비로 본다면 전기차가 물론 가장 저렴하겠지만,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편의성 면에서 따지고 봤을 때 A씨에게 가장 효율적인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디젤 차량 가격이 가솔린 차량 가격에 비해 20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 비싼 데다가 판매 차종도 줄어드는 추세다. 디젤게이트 탓에 디젤 엔진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디젤 차종을 단종시킨 브랜드도 있다. 

이는 친환경을 향한 기업의 긍정적 이면도 있겠지만, 과도하게 앞서가는 환경규제를 만족할 수 없는 제조사들의 기술적 한계도 있을 것이다.

볼보자동차 최초 양산형 순수전기차, XC40 리차지(Recharge) ⓒ 볼보자동차코리아

◇ 디젤 대안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유리한 B씨

디젤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가솔린-전기의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기술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 하이브리드(HEV) 차량을 비롯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다.

일반 하이브리드의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디젤 차량과 맞먹는다. 디젤, 가솔린, 전기차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기술의 한계로 더는 발전하지 못하고 순수전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HEV의 경우 가솔린 엔진을 가동시켜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연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

정체구간 등에서 배터리만을 사용하면 높은 효율성을 띄지만 고속도로 등의 고속화 도로에서는 배터리 소진 후에는 가솔린 연비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디젤의 효율성에 미칠 수 없다는 뜻이다.

PHEV의 경우는 순수전기차처럼 상황에 따라 천연연료를 하나도 쓰지 않고 달릴 수 있지만,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가정환경에서는 제약이 따른다. 또한, 배터리로 인해 차량의 무게가 늘어나 그만큼 더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도심에서 주행이 많은 영업용 차량이라든지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하는 B와 같은 이들에게 어울린다.

 

◇ 장거리 여행에 최적합한 전기차는 C씨

조금 의아할 수는 있겠지만 장거리 여행으로 가장 적합한 차가 전기차다.

출퇴근 시간이라든지 업무에 쫓겨 한시바삐 움직여야 할 때 전기차의 긴 충전시간과 충분하지 못한 인프라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평소에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하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데에 자차를 이용하려고 하는 C씨에게 가장 적합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기에는 배터리 용량, 효율성 등을 고려해 소형급 차량에서만 전기차가 나왔다. 최근에는 SUV 등 다양한 형태로도 등장하고 있다. 캠핑, 차박 등에서도 큰 활용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가족과 여행을 떠난다면 차의 실용성과 함께 들어가는 경비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전기차 구매 시 일반 내연기관 차들보다는 차값이 조금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제 혜택, 저렴한 충전료,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등의 할인 혜택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차는 연비도 일반 가솔린 차량 대비 1/5 수준이며, 현재 전기차·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는 일반 차량 대비 반값이다. 

게다가 일부 민자도로에서도 통행료 최대 100%까지를 할인 또는 면제해주는 경우가 많다.

계획을 잘 세워 일정의 중간중간 정류지에서 충전을 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에피소드처럼 자동차 구매에 관련된 정보가 궁금한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들 때, 운전을 하다가 자동차 기기에 관한 궁금증이 있을 때는 <민주신문> 육 기자에게 물어보자. 필요하다면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가진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노력도 더해 성심성의껏 답변한다. 많은 관심과 제보 부탁드린다.

육동윤 기자 ydy332@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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