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한 제약·바이오 업체가 총 11개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 뉴시스

코로나19 때문일까. 

연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한 '1조클럽' 제약·바이오 업체가 올해 11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연매출 순위에서도 강세를 유지해왔던 제약사 대신 바이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업체 중 매출액 1위는 셀트리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3558억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1~3분기 누적매출액이 1조240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까지 연매출액 1위를 지켜왔던 유한양행도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이 1조1284억 원에 달했다. 

GC녹십자와 종근당도 무난하게 1조클럽을 유지했다. GC녹십자는 3분기 누적매출액이 1조874억 원에 달했으며, 지난 2019년 1조클럽에 가입한 종근당은 3분기까지 9634억 원의 누적매출액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이 포함되면 무난하게 1조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최초로 1조클럽에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매출액이 7895억 원으로 4분기 실적이 포함될 경우 1조클럽에 턱걸이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광동제약의 경우 제약사업이 아닌 건강음료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1조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화장푸메 특화된 한국콜마와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도 1조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조클럽에 가입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도 있다. 진단키트업체인 씨젠과 신속항원진단키드 개발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그 주인공이다. 

씨젠은 2019년 12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매출액이 7895억 원을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1조클럽 가입이 기대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2019년 73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소업체였지만, 진단키트 개발로 인해 지난해 1조6000억 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통상 매출액 증가가 소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곳이 많다"면서 "전통 제약사 보다 바이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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