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박현우 기자|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업체들이 계속 적발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 대기업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대다수가 적발된 이후 실수라고 한다. 정말 실수일까? 물론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수가 중국산을 국산으로 표기하는 것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두릅의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표시 변경 처분을 받았다.또 지난 3월 말 농관원의 일제점검에서는 중국산 대목을 수입해 국내에서 재배한 중국산 두릅을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 7개소
민주신문=김다빈 기자|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유동성 불안 문제의 대표적 건설사로 지명받던 태영건설은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전 건설업권과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 한 해 동안 태영건설 부도설이 지속해서 제기되온 바 있다.그리고 그 '설'이 현실이 되다 보니 이제 부도설은 앞으로 닥칠 현실의 예고편 적 성격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 얼마되지 않아 '4월 연쇄 부도설' 소문이 시장에 파다하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부도설은 연쇄라는 말이 붙을 만큼 얽혀있는 건설사만 수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소비자 입장에선 값싸고 좋으면 ‘만사 OK’다. 그런데 속아서 구매해 피해를 본다면 그때도 좋아할까? 이때의 대답은 ‘NO’다.최근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얘기다. 알리의 경우 소비자 기만, 고객 응대 불만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짝퉁(가짜 제품)’ 문제로 꾸준히 지적을 받았다.이러한 문제로 국내 언론은 물론 국회에서까지 도마 위에 올랐으나, ‘듣는 시늉’만 하고 있다. 짝퉁 제품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유명 브랜드명으로 검색을 못하도
민주신문=이한호 기자|모바일 축구 게임 FC모바일이 최근 또다시 게임성 개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지난 11월 1차 업데이트에 이은 2번째 업데이트다. 게임 운영사인 넥슨이 밝힌 1차, 2차 업데이트의 초점은 ‘선수의 체감과 관련된 주요 스탯의 높고 낮음에 따른 체감이 적게 느껴지는 부분 개선’이다. 이는 그동안 유저들이 꾸준히 제기해왔던 ‘보정’ 문제에 대한 넥슨의 답변이었다. 넥슨 측은 대규모 설문조사까지 거치며 유저들의 의견을 업데이트에 반영하겠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2차례 업데이트가 이뤄진 이후
민주신문=김다빈 기자|내부통제가 미흡했거나 통제에 실패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이른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이번 개정안은 ▲이사회의 내부통제 감시 역할 강화 ▲임원 및 CEO 등의 내부통제 관리의무 부여 ▲책무구조도 마련 및 제출 의무 도입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 위반 시 제재 및 감면 근거 마련 등 4개 부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것이다.이는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을 비롯해 여당과 야당 모두 큰 이견이 없어 법
민주신문=이한호 기자|그동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는 원한의 대상이었다. 주가가 올라갈 만하면 대량 공매도에 의해 힘없이 떨어진 경험은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투자기법이라는 것, 주가의 이상 과열을 미리 막는 순기능이 있다는 것은 개인투자자도 충분히 알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나 기관과 동일하게 개인투자자에게도 장벽을 낮추고 명백한 불법 행위인 ‘무차입 공매도’를 막아주기를 바랐을 뿐이다.지난주 금요일 금감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중국은 스스로를 ‘대국’(大國·큰 나라)이라 부른다. 인구 약 14억 명,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43배(959㎢)에 달하는 만큼 객관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하지만 중국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특히 자국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계의 행태를 보면 얘기가 다르다. 대국이라기보다는 마치 규모가 큰 재물을 대상으로 거창하게 도적질을 행하는 ‘대도’(大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요지는 우리나라 전(全) 산업계를 대상으로 중국의 기술 탈취가 습관처럼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거보다 그 영역이 더 확대되고 있다. 형태
민주신문=김다빈 기자|올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붕괴가 한국 건설업 역사에 획을 그을 큰 파장으로 번지고 있다.단순히 한 민간 건설사의 '일탈'로 끝나는 줄 알았던 무량판 구조 지하 주차장의 철근 누락 불법행위가 업계에 만연해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최근 발표한 LH 발주 공공주택 및 공공임대 단지의 무량판 구조 지하 주차장이 적용된 91개 단지 철근 누락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다. 무려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무더기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정부가 고물가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라면을 시작으로 제과‧제빵에 이어 우유까지 가격 인상을 막아내며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치킨 가격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것이 과연 최선일까? 정부의 노력으로 실제 소비자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에 대해 들여다본다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고물가 부담을 해소시키려면 무엇을 건드려야 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정부가 유통업계에 가격 인하를 권고하는 명분은 하락한 원재료 가격이다.
민주신문=최경서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노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번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인다. 특히 업종별 ‘차등지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다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을 대 을’의 싸움이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고용주에게 임금만 올리라면 둘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2210원이 제시됐다. 올해 적용된 최저임금(9260원)보다 26.9% 인상된 수준이다. 지난 2018년(7530
[민주신문=김현철 기자]정치권에 ‘민생(民生,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이 안 보인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의 힘을 바탕으로 ‘민생 국회’를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역시 집권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민생경제 해법 마련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 1일 정기국회를 시작으로 23일이 흐른 지금 여야는 어땠을까. 민생은 사라졌고 윤석열-문재인, 이재명-김건희만 남았다.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들춰내는데 총력을 다했다. 야당은 대통령실 인사 참
[민주신문=육동윤 기자]주변에서 한결같은 질문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분위기가 그런지라 지금 전기차를 사도 괜찮을지를 묻는 것이다. 시장이 불안한 상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고 간결한 대답을 건네면 좋겠지만, 입장이 또 꼭 그렇지만은 않다.거두절미하고 ‘네, 아니오’를 원한다면 기자 대답은 ‘No’다. 이유는 ‘차’보다는 ‘집’을 먼저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다. 지금은 ‘외모 지상주의’를 넘어 ‘아파트 지상주의’가 됐다.지상에는 차가 없고 온갖 편의시설과 건강한 냄새가 나는 근린공원, 거기에 초등학교까지 품은 아파트(일명
[민주신문=육동윤 기자]최근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진행한 안전테스트에서 자율주행 테슬라 차량이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들이받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다.실험에서는 그저 더미일 뿐이지만,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할 정도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이 문제는 단순히 실험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그들이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이라고 주장하는 이 차는 세계 곳곳의 도로를 활보하고 돌아다니고 있다. 사고 건수도 이미 많이 보도
[민주신문=육동윤 기자]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가 앞당겨지고 있는 분위기다.제조사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배터리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정작 미래 차로 가는 핵심 기술은 배터리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한동안 전기차 경쟁력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속을 차리며 좀 더 영리한 방법으로 나아간다.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용도와 입맛에 맞추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경량화다.그동안 우리는 단박에 주유구에 기름 쏟아붓던 습관이 몸을 베인 터라 콘센트를 꽂고 기
[민주신문=육동윤 기자]망망대해 어디로 불지 모르는 해풍에 망연자실 하듯 쌍용자동차가 또 다시 갈 곳을 잃었다.쌍용차를 곧 인수할 것만 같았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계약금까지 치르고도 계약 해지 위기에 처했다.이면에는 여러 가지 사연이 있겠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비유로 에디슨모터스의 재정 역량이 도마에 올렸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계약 해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 상태다. 지금까지의 쌍용차를 생각해보자. 쌍용차는 사명에서 느껴지듯 한때 외국 자본에 의지했다고는 하지만, 토종
[민주신문=육동윤 기자]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변화가 극심하다. 반도체 부족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둘째치고 국가 간 전쟁 역시 사회적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라는 게 빠져 있다.지금까지 나온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위드 코로나’ 뿐이다.최근 방송 등을 통해 잘 알려진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그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물류 시스템의 지하화’다. 도시 물류 시스템을 송수관처럼 만들어
[민주신문=육동윤 기자]최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소식들이 자주 들려온다. 같은 부모로서 피해자 부모의 마음을 일말이라도 공감하고 안타까움이 엄습하는 때다.이런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는 것은 언론의 시선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달리 보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미래 세대를 위한 현재의 문제점과 여론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민식이법이 나오고 이후 과잉 처벌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시행 이후 집행유예를 제외한 징역형 선고는 단 세 건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조사됐다.하지만 스쿨존 이외의 지역은 얘기가 다르다.지난
[민주신문=김현철 기자]국민의힘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식용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 이 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딴죽을 걸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주 120시간 노동', '불량식품' 발언 등 그의 동떨어진 현실 인식 논란을 다시 한 번 건드린
[민주신문=육동윤 기자]잔잔하던 국내 경차 시장에 돌풍이 예고됐다.한반도 차 시장에 주의보를 발령한 태풍의 이름은 ‘캐스퍼’다.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치솟는 캐스퍼 인기는 한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전계약을 할 정도다.캐스퍼 사전계약 첫날인 14일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사전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구매하는 캐스퍼는 퇴직 후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이라고 전했다.또, 캐스퍼 생산이 광주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광주지역 상생형 일자리 정책의 성공적
[민주신문=김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당 대표의 말 속에서 달라진 선거 메시지가 읽힌다. 9일 전북을 찾은 이낙연 전 대표는 “전북은 제 할머니와 어머니와 아내의 친정입니다. 좋은 후보 이낙연을 전북도민께서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를 밝힌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은가"라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족한 도덕성을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스스로를 '좋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