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박정익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미르‧K스포츠재단 청와대 개입 의혹, 최경환 인턴채용 문제, 신규 원전 건설 등 의혹들이 붉어지자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이렇게 국민을 속이고, 멋대로 나라를 운영할 수가 있나”라며 정부여당을 향해 강력하게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은 말씀드릴 사안이 많다”며 작심한 듯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련 “권력형 비리를 아무리 파고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정치권이 대기업들의 돈을 뜯어먹고 살던 시절이 독재시절의 부정부패였다. 민주화가 돼서 이런 일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권 들어서서 이런 일이 부활됐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고, 대기업은 내고 싶지 않은 돈을 왜 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안종범 수석은 본인이 안했다고 하는데 그럼 누가 했나. 이 문제를 정권차원에서 밝히지 않는다면 나라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국회가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재단은 왜 만들었는지, 누구를 위해서 만들었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최경환 전 장관의 인턴 문제를 거론하며 “기가 막히다. 국회에서 여러 번 불러서 조사하고 검찰에서도 조사했는데, 법정에서 최경환 의원의 압력 때문에 자격이 안 되는 인턴을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식의 수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디까지 간 것인가”라며 “대기업 돈 뜯고 검찰은 권력실세 봐주고 이렇게 국민을 우롱하는 권력이었나”고 한탄하면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4년 전 신규 원전건설 지역이 지진 활성단층 보고의 은폐 의혹’에도 “국회를 우롱하고 안전하다고 국민을 속이고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며 “어떻게 흔들리는 땅 위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생각을 한단 말인가.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지질 단층 검사를 포함한 안전성 여부에 대한 확고한 검사를 해야 한다”며 “이후에 국민들께 제대로 보고하고 원전 건설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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