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돌입…한국은행, ‘비상상황반’ 가동

[민주신문=복현명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금융당국의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의 전산망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이 날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응해 한은 금융결제국을 중심으로 ‘비상상황반’을 가동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총파업 시기마다 통상적으로 갖추는 비상 체계다.

또 한은 측은 파업으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는 한은금융망의 마감시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금융망을 통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와 지급결제 업무 등의 거액자금 거래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선 은행의 지점을 이용할 때 약간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금이체나 지급결제 부분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 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중은행들은 직원들의 파업참여에 따른 비상계획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