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4전 전승 ‘통산 V5’… ‘31억1000만원+α’ 보너스도 대박

[민주신문=김미화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왕좌를 차지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유희관(30)의 호투와 양의지(29)의 결승 홈런 등을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1∼4차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21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양의지는 탁월한 투수 리드와 함께 결승포를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의 고타율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유희관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승째(3패)를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번째 승리를 챙겼다. 4차전 데일리 MVP는 유희관이 받았다.

두산은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38이닝)에서 내준 실점이 2점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실점 신기록이다.

선취점은 양의지의 배트에서 나왔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양의지는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30)의 한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였다.

두산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가 6회 원종현(29)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김재환(28)과 닉 에반스(30)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2루타와 허경민(26)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도망갔다.

위기도 있었다. 6회말 양의지가 NC 박민우(23)와 모창민(31)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강판됐지만, 두 번째 투수 이현승(33)이 무실점으로 막아내 한숨을 돌렸다.

두산은 9회 오재원(31)의 3점포 등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이현승은 2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이용찬(27)은 1⅓이닝 1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완벽하게 제패한 두산은 두둑한 우승 보너스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우승 배당금을 합치면 약 31억1000만원이다. 여기에 구단으로부터 받는 보너스까지 더해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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