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이마트 버리고 스타필드 집중...신세계 정용진 성장전략 전면수정 순항할까

기사승인 2017.12.14  00:04:16

공유
default_news_ad2

- 정용진-정유경 남매 잰걸음, 성장 둔화된 이마트 대신 부동산개발-임대사업 집중에 우려도

신세계 그룹이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과 합작해 만든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이 열린 9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원데이 쇼핑, 문화, 레저 등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하는 13만9000평 규모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신세계그룹의 유통전략이 변하고 있다. 성장의 모태가 됐던 이마트 대신 스타필드 등 부동산임대업에 치중하고 있어서다.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마트 신규점포 출점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그룹의 신사업으로 부상한 스타필드 신규출점 계획은 속속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패션과 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대형마트 대신 부동산개발업에 주력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를 선보인 기업이다. 1993년 1월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이마트 1호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24년 동안 전국에 147개 점포를 열며 대형마트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백화점에서 출발한 신세계그룹은 롯데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계 대표 유통공룡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보면 대형마트업에 소홀히 하는 모습이다. 올해 신규로 문을 연 이마트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창고형 할인점인 트데이더스와 새로운 형식의 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선보였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타필드는 지난해 하남 1호점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에 2호점을 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지난해 하남점(위)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코엑스몰(하단 우)과 고양점(하단 좌)이 문을 열었다. 사진=신세계

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근거로 신세계그룹의 성장전략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를 거점으로 삼아 유통체인을 구축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스타필드 등 부동산개발업으로 그룹 성장전략의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0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신세계그룹의 성장전략을 수정케한 배경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롯데그룹의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의무휴업과 출점제한, 중소상인 상생협의 등을 거쳐야만 신규점포를 출점할 수 있다. 특히 2012년 의무휴업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대형마트 성장세를 급격히 꺾어버린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부동산임대업을 주력으로 삼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선보였다. 바로 '스타필드'다. 경기도 하남시에 첫선을 보인 스타필드는 신세계프러버티가 운영하는 쇼핑몰 임대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직접 직원을 고용해 마트를 운영하는 방식과 달리, 쇼핑몰 내부 공간을 임대업체들에게 세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유통산업발전법으로 인해 공격적인 성장전략에 차질을 빚던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라는 돌파구를 마련한 후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첫선을 보인 하남 스타필드 1호점에 이어 코엑스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한 코엑스 스타필드를 올 여름 선보였으며, 경기 고양시에 지난 10월 스타필드 2호점을 오픈한 것. 이밖에도 인천 청라와 창원, 경기 안성 등에도 스타필드 출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성장전략 변화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인 유통산업발전법을 피해,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운영함으로써 의무휴업과 출점제한 등의 제한조치를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 편집숍 등으로 '비주력'까지 영토확장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편집숍 역시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전략 중 하나다. 정용진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와 H&B 편집숍 '부츠(Boots)'가 바로 그것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피코크는 내년부터 슈퍼형 오프라인 단독매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00여종의 제품으로 출발한 피코크는 지난해 말 1000여종의 간편식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역시 출시 첫해에는 34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900억원에 달하며 5배 이상 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신사업으로 평가받는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위)'와 H&B 편집숍 '부츠(아래)'. 사진=신세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중견식품업체 관계자는 "연구소까지 차릴 정도로 정용진 부회장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사업"이라며 "작은 중소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피코크의 성장이 위협적이다"고 토로했다. 

H&B 편집숍 브랜드인 '부츠'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남매가 집중 육성하고 있다. 화장품부터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부츠'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속도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여의도 IFC몰 7호점에 이르기까지 반년 만에 7개의 매장 문을 연 것. 신세계 이마트는 H&B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높아 H&B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그러나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부츠' 사업을 우려섞인 시각으로 바라 보고 있다. 이미 국내 H&B 시장의 70% 이상을 CJ그룹 계열인 올리브영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인 GS리테일의 왓슨스와 롯데그룹의 롭스 등이 많은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2012년 자체 H&B 편집숏인 '분스'를 선보였으나,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결국 정리한 바 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8일 '주당 35시간' 근무 제도를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에서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에 나서겠다는 것. 하지만 민주노총 이마트지부는 "내년 임금인상을 앞두고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실질적인 임금상승이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조삼모사식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