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 ‘S펜’ 탑재한 노트북으로 ‘펜 노트북 시대’ 개막
LG, 기존 제품과 비슷한 무게에 SSD 추가 슬롯·배터리 용량 확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과 LG전자가 편의성과 활용성을 앞세워 초경량 노트북에서 한 단계 진화된 새로운 노트북을 나란히 출시했다. 연말 특수와 신학기를 노리며 내년 노트북 시장 승패를 좌우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노트북 시장은 1분기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신학기 선물로 받고 싶은 전자제품 1위가 노트북일 정도로 1분기 판매량이 양사의 한 해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판매량은 모두 241만6000대로 이 중 1분기에만 91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1분기 판매량이 99만7000대로, 2분기(51만대)와 3분기(50만대)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기와 무게의 한계를 넘어선 차별화된 기능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S펜’과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태블릿PC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편의성을 강조한 반면, LG전자는 저장장치 추가 슬롯과 배터리 용량 확대로 기본에 충실하며 활용성을 높였다.
삼성, 갤럭시노트 S펜 동일한 펜 탑재
삼성전자는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Pen)’을 오는 22일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디스프레이를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0.7mm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S펜은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과 동일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S펜을 디스플레이에 가까이 대고 측면 버튼을 누르면 ‘새 노트 작성’, ‘스마트 셀렉터’, ‘캡쳐 후 쓰기’ 등을 지원하는 ‘에어커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최신 인텔 8세대 프로세서와 음성 녹임 기능인 ‘보이스 노트’, 전문가급 디스플레이 색 정확도의 ‘삼성 리얼뷰 디스플레이’, 얼굴 또는 지문인식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윈도우 헬로우’를 지원한다.
라이트 티탄 한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3.7cm 최상급 모델인 NT930QAA-K716이 238만원, 38.1cm 최상급 모델인 NT950QAA-X716이 266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8년 삼성 노트북 펜은 S펜을 탑재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하며 본격적인 펜 노트북 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LG, 저장공간 늘리고 최대 31시간까지
LG전자는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18년형 ‘LG 그램’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LG 그램’은 노트북 무게를 1kg 미만으로 줄이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8년형 LG그램 노트북은 저장장치인 SSD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슬롯을 적용해 저장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20% 늘리며 최대 31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저장 공간과 배터리 용량을 늘리며 노트북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 늘었음에도 무게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춰 버튼을 누르는 둥시에 지문이 인식돼 로그인까지 한 번에 완료된다. 휴대폰 급속 충전도 가능해 LG V30 스마트폰을 약 5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초경량 노트북은 저장장치를 추가로 달 수 없었으며 용량이 가득차면 기존 저장해둔 파일을 지우거나 외장하드, 웹하드 등을 이용해야 했다”며, “자체 시장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부족한 저장용량 탓에 초경량 노트북 구매를 망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슬롯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 그램 역시 인텔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최신 DDR4 메모리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가 13% 빨라졌다. 2018년형 ‘LG 그램’ 출하가는 사양에 따라 145~220만원이다. 예약기간에 구매하면 256GB SSD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