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240조 삼성전자…그룹별로는 SK계열사 23곳 최다 삼성 제쳐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5개가 교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9.0%)이 신규 진입하거나 탈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7곳, IT전기전자가 6곳이 늘어나며 약진한 반면 식음료는 지주사 전환 등으로 9곳이 줄었다.

신규 진입한 기업 중에는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기계건설(260위)과 현대일렉트릭(321위)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년도 397위였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한화큐셀, 일진, 한국IBM, 하림 등 45곳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밀려났다. 또한 오리온홀딩스,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빠졌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2777조원으로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23조원으로 30.2% 급증했다.

2018년 국내 500대 기업 '톱10'(단위: 조 원). 자료=CEO스코어

기업별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24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96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61조원 매출의 LG전자였다.

이어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모비스, 삼성디스플레이, 하나은행이 ‘톱10’에 포함됐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의 호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는 17계단이나 상승하며 13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5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건자재 46곳, 자동차·부품 45곳, 석유화학 44곳, IT전기전자 37곳, 보험 32곳 순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 그룹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가 23곳이나 500대 기업에 포함돼 가장 많았으며, 삼성 20개, 롯데 19개, 현대차 17개, LG와 한화가 각각 13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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