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 통신칩’ 개발 이어 송수신 시험 성공…“5G 리더십 뺏기지 않겠다”
LG, 美 이통사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 공급 계약 체결…“시장 선도할 것”

고동진(왼쪽)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과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삼성, LG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내년 3월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타이틀을 얻기 위한 피마르는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3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G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내년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현재 미국 내 4위 통신사업자이지만 3위 업체인 T모바일과의 합병을 추진 중에 있어 합병이 성사되면 점유율이 29%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모바일과는 합의한 상태이며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

스프린트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스마트폰이 북미 첫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LG전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도 LG 스마트폰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면서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5G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새롭게 도래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최초 개발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5G 표준 통신칩인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하면서 5G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 같은 리더십을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5일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단말기의 OTA(Over The Air) 송수신 시험에 성공하면서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모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 3.5Ghz 5G NR 기지국 공개에 이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5G 모뎀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5G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기술 리더십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3월 국내 이동통신사와 5G 스마트폰 최초 상용화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이 갤럭시S10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시기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 순서인 S시리즈에 5G 통신칩 탑재돼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내년 3월 5G 이동통신에 걸맞은 스마트폰 출시는 큰 문제가 없다”라면서도 “다만 첫 5G 단말은 갤럭시S10이 아닌 별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G 통신 서비스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력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역시 내년 3월 5G 통신칩 출시에 이어 상반기 내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레노버 역시 내년 초를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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