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회서 변화ㆍ혁신 위한 선택…신임 대표이사엔 황학수 총괄사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치킨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68세)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격 퇴임했다.

또 본사 직원과 가맹점 모두의 지속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 일색인 관련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교촌 측에 따르면 권 회장이 이날 오전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회에서 "자신은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체제 전환은 빠른 경영환경 변화 속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엔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권 회장의 전격적인 퇴임으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이는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신임 대표이사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내정됐다. 황 대표는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비에이치앤바이오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 총괄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권 회장은 관련업계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CEO로 꼽힌다. 1991년 마흔이라는 나이에 생계를 위해 창업을 한 뒤 교촌 오리지널과 교촌 허니콤보 등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히트를 쳤다.

교촌치킨은 연 매출 3천188억원 규모로 업계 1위 기업이다. 가맹점수는 1000개 안팎이다. 교촌치킨은 가맹점을 늘리지 않고 본사와 가맹점 모두 3배 이상의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업계 1위 권 회장의 퇴임으로 전문경영인 체체 도입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어서다. 치킨업계 CEO는 대부분 창립 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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