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결함이냐 놓고 네이즌 화제, “운전미숙”까지 생각지 못한 제조사의 배려가 더 문제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지난 12일 한 여성 운전자가 몰았던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제동이 걸리지 않아 전복되는 사고가 화제다. 이 사건을 두고 차량 결함 혹은, 운전 미숙이다라는 의견이 갈렸다.

지난 20일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에서 다뤄진 이 화제의 영상은 한 아이와 함께 여성 운전자가 탄 차량이 산길 좁은 도로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점차 속도가 빨라지다가 결국에는 차량이 전복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장면을 보여준다. 

다행히 아이와 운전자는 크게 다친 곳은 없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이 엄마는 "사고 이후  아이가  놀면 자꾸 장난감을 뒤집어 놓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며,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현대차에서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해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모델이다. 처음에는 차량에 결함이 있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후 “운전자가 버튼식 변속기의 후진 기어를 누르고 후진 한 다음 다시 한 번 후진 기어 버튼을 누른 채 내리막을 내려가다 시동이 꺼졌으며, 시동이 꺼진 채 브레이크 페달 등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차량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SBS 제작팀이 실제 실험을 해봤다.

사고 상황을 똑같이 재현한 제작팀은 실제로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 제조사의 말대로 후진 기어를 넣은 채 내리막길을 내려갔을 때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운전자의 실수로 사실이 밝혀지며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동이 꺼졌더라도 브레이크는 작동해야 되지 않나?”, “시동이 꺼지면 파킹 브레이크가 들어가 차가 멈춰야 정상 아니냐?”, “버튼식 변속기가 이렇게 위험한 것이었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차량 결함의 문제 보다는 안전에 결부된 모든 것 즉, “운전자의 실수”까지 생각하지 못한 제조사의 부족한 배려가 지적됐다. 

또한, "운전을 하면서 실수는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만에 하나의 경우라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제조사의 책임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버튼식 변속기는 일반 레버식이나 다이얼식 버튼의 변속기 보다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레버식이나 다이얼식 변속기를 사용하면 잘못된 단에 기어가 들어가게 되면 출발 자체가 안되 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버튼식이나 다이얼 등의 현재 변속 위치가 혼란스러울 때에는 출발 전 항상 전방 계기판에서 변속 위치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분 캡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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