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선정... 빅히트 기업가치 4조~6조원 평가 받아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세계적인 K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주관사를 확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날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뽑혔다.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올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의향서(RFP)를 증권사들에 발송한 바 있다.

빅히트가 상장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아직 구체적인 IPO(기업공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상장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가 최대 6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7280억원), JYP(8164억원), YG(5780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 보다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실제 주관사단은 프레젠테이션(PT)에 앞서 입찰제안서에 빅히트의 몸값을 4조원에서 6조원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BTS의 세계 시장 성공에 힘입어 작년에 최대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빅히트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879억원,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는 지난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배, 3배 뛴 것이다.

업계는 아직 국내 3대 기획사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3대 기획사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빅히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2018년 기준 지분율은 43.06%다. 이어 방 대표와 친척 관계인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이 지분율 25.22%로 2대주주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에 발표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발매 첫날 판매량 265만 장 돌파,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