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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SK(주), 한국의 버크셔를 꿈꾸다

기사승인 2020.09.21  16: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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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가 아닌데도 손대는 투자마다 ‘대박’
10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검증된 투자 나서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 회장. 오른쪽 사진)의 지주사인 SK(주)가 지난 17일 보유 중인 중국 물류업체 ESR 지분 11% 중 4.6%를 매각해 3년만에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SK(주)

버핏에게 버크셔해서웨이가 있다면 최태원에게는 SK(주)가 있다?

SK그룹 지주사 SK(주)가 금융투자업계 샛별로 등장했다. 

집행하는 투자마다 잿팟을 터트리면서 금융투자업체 관심들이 집중되고 있다. 

SK(주)는 지난 17일 물류회사인 ESR에 투자했던 지분 4.6%를 4800억 원에 매각했다. 투자를 결정한지 3년만에 보유 지분 중 일부를 팔아 원금을 모두 회수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SK(주)는 현재 매각 지분 4.6% 외에도 6.4%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LG그룹 계열사였던 실트론을 인수해 대박을 냈으며 미국 엠팩 인수, 중국 친데이터그룹 투자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주)가 전문인력을 통해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철저한 현장검증을 거쳐 투자에 나서면서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직접 발굴해 직접 투자한다

SK(주)의 투자 ‘대박’에는 이른바 ‘현장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투자 전문인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투자 대상을 점검하고 직접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 조언을 통해 투자 대상을 찾고 투자를 결정하는 다른 기업들과 결과부터 다른 것은 바로 이 같은 ‘현장’에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주)의 투자 전문인력은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물류기업 ESR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발굴한 투자처였다. 

SK(주) 인프라섹터 투자팀은 201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자 물류기업 투자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을 검토했지만, 기업정보가 부실해 투자 대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을 발로 뛴 결과 중국의 ESR이란 기업을 찾아냈고, 이 기업이 아마존과 JD닷컴 등 우량 고객사들과 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49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지분 11%를 확보했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주)가 보유한 ESR의 지분 11% 가치를 1조26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3년만에 투자원금의 3배가 넘는 대박을 낸 셈이다. 

이에 지난 17일 보유 지분 일부인 4.6%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남은 지분의 평가금액은 7400억 원에 달한다. 

 

◇ 한국형 버크셔해서웨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주)가 ESR 외에도 다양한 투자를 통해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SK(주)는 2016년 이후 바이오, 반도체소재, 2차전지 소재, 모빌리티, 에너지, 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유망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투자기업을 주력산업/성장산업/스타트업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주)의 투자 패턴 중 가장 큰 특징은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보다 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 혹은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투자를 단행한다는 점이다. 

무리한 투자를 통해 재원을 낭비하기 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들이고, 남은 재원을 다른 투자처로 돌리는 방식으로 SK(주)의 투자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7년 LG그룹에서 인수한 실트론은 지분 100% 인수가 아닌 경영권 확보 수준에서만 투자를 집행했다. 이후 실트론 매출액은 2016년 836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조543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ESR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주)는 ESR 평가액이 증가하자 다른 신성장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SR에 대한 영향력을 의미 있게 유지하면서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새로운 투자 여력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주)는 투자회사의 조언 없이 독자적인 투자에 나설 정도로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이런 형태의 회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잘 알려져 있는데, SK(주)가 버크셔의 특징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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