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4% 해외서, 수출 2천만불 달성
동남아 등 수출시장 확대 목표... "정부지원 절실해"

 (주)하림의 자회사인 (주)싱그린FS가 산란 성계 식품시장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는 등 해외 수출로 매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SINGGREEN VINA' 직원 단체사진. ⓒ 하림제공 
(주)하림의 자회사인 (주)싱그린FS가 산란 성계 식품시장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는 등 해외 수출로 매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SINGGREEN VINA' 직원 단체사진. ⓒ 하림제공 

민주신문=김현철 기자|종합식품기업 (주)하림의 자회사인 (주)싱그린FS가 산란 성계 식품시장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는 등 내수시장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혁신해 해외 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싱그린FS는 지난 2021년 정호석 대표이사 선임 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지난해 매출 54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매출의 약 54%를 해외 시장에서 견인했다.

실제 싱그린FS는 일본과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수출액 100만불, 2012년 1000만불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수입국의 농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검역 강화, AI가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닭고기 수출업체 최초로 2000만불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6년 업계 최초로 산란 성계 수출 시장에 진출한 싱그린FS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성계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며 닭고기부터 닭발, 닭 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문화를 겨냥한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현재도 싱그린FS는 베트남에서 한국 닭 수입 1~2위를 차지하는 주요 바이어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내고 있다. 2018년에는 'SINGGREEN VINA'라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매출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했다. 

베트남 바이어인 안비엣 대표는 "싱그린FS 닭고기는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싱그린FS 닭고기를 제공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동남아 등 수출 시장 확대 목표... "정부지원 절실해"

현재 싱그린FS는 수출 품목 다양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냉동 닭고기 수출에 더해 특색 있고 현지화 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수출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다만 싱그린FS는 해외 판로 개척과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정부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원 제외 정책으로 수출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 받는 기업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뒤쳐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호석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SINGGREEN VINA 최장순 법인장은 "현재 시장 상황과 식문화 특성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맞춤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출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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