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신상언 기자] 검찰이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사전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미약품 여직원이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한미약품 직원 김모(27/여)씨와 그의 남자친구 정모(27)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가 확인된 바가 없지만 일단 김씨와 정씨가 유출 의혹 자체는 있어서 수사 대상자가 된 것"이라며 "현재 김씨가 유출한 정보가 정씨를 통해 공매도 세력으로 넘어갔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이 정보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한미약품 서울 방이동 본사와, 19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회사 차원의 의도적인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은 없었다"며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명확히 해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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