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물가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하면서 세 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농축수산물(7.9%)의 상승과 석유류 하락폭 축소(-5.7%→-2.8%)를 꼽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두바이유 가격은 10~11월 46.5달러까지 오르며 5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30일 하루 원유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경기는 점점 악화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떨어져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3%에 그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가가 하락한 항목은 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0.2%)이 유일하다. 유가가 상승하면 체감물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이달 전기요금을 내리면 가계의 부담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도 안정되면 국제유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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