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액이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07년(611억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737억 달러(약 201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522억 달러(약 6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 규모는 ▲2012년 123억 달러 ▲2013년 127억 달러 ▲2014년 168억 달러 ▲2015년 270 달러로 5년 연속 확대됐다.

투자 기관별로 살펴보면 보험사의 지난해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6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는 79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5억8000만 달러(32.5%↑)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은 18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72억5000만 달러(67.1%↑), 증권사는 10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억7000만 달러(37.2%)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수요가 늘었지만 국내에는 장기 채권이 부족하고 수익성도 높다보니 해외 채권 투자가 많이 늘었다"며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부채 규모가 커지자 운용 자산도 기준에 맞게 늘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